현재까지 만 5천 명 넘는 사망자를 낸 튀르키예와 시리아 강진은 <br /> <br />특히 대부분 잠을 자던 새벽, 지진으로 건물이 순식간에 폐허가 되면서 피해 규모를 키운 것으로 분석되는데요. <br /> <br />건축 전문가들은 위층부터 겹겹이 무너져 내리는 이른바 '팬케이크' 붕괴에 주목하고 있습니다. <br /> <br />보통 건물이 무너지는 데에는 여러 붕괴 형태가 있습니다. <br /> <br />건물 중심부가 부서지면서 무너지는 V자형 붕괴, 한 쪽 벽이 부서지고 다른 쪽 벽은 온전한 캔틸레버 붕괴, 그리고 모든 층이 거의 수평을 이룬 채 그대로 떨어지면서 여러 층이 눌려 쌓이는 '팬케이크 붕괴'. <br /> <br />이번 튀르키예 강진에서 보듯, 통상 대규모 지진이 발생하면 나타나는 대표적인 붕괴 형태가 바로 '팬케이크 붕괴'입니다. <br /> <br />지진이 건물 하단 부분에 영향을 주면서 건물 자체를 흔들면, 위층에서 아래층으로 무너져 내리는 건데요. <br /> <br />붕괴가 진행될수록 땅에 전달되는 무게는 배가 되고, 다른 붕괴보다 잔해 속 빈 공간이 없기 때문에 생존자 구출이 더욱 어렵습니다. <br /> <br />특히 내진 설계 없이 부실한 자재로 지어진 낡은 건물의 경우 이런 형태의 붕괴가 많은데요. <br /> <br />뉴욕타임스 등 해외 언론들도 전문가의 분석을 인용해 이런 점을 지적합니다. <br /> <br />건물이 부서져도 버텨줄 수 있는 철근 등의 보강 없이, 그저 겹겹이 쌓아 올린 벽돌 건물, <br /> <br />그리고 충격을 잘 흡수하지 못하는 비연성 콘크리트 등이 건물을 옆으로 흔드는 지진의 힘에 쉽게 무너졌다는 분석입니다. <br /> <br />과거에도 주기적으로 대형 지진이 일어났던 튀르키예, 대비가 없었던 아닙니다. <br /> <br />1999년 1만7천 명 이상 목숨을 잃은 이즈미트 대지진 이후 2007년 내진 설계 의무화 등의 내용을 담은 건축법도 개정하고, <br /> <br />지금까지 우리 돈 5조 9천억 원의 '지진세'도 거둬들였지만 '관행'을 막기엔 역부족이었습니다. <br /> <br />부실시공과 불량자재 사용이 정부 묵인 하에 이뤄져 왔기 때문인데요, <br /> <br />건축물 부실 관리로 얻은 정부의 이익 규모가 3조 7천억 원에 달한다는 관측이 이를 뒷받침합니다. <br /> <br />결국 건물 수천 채가 팬케이크처럼 와르르 무너지면서 막대한 인명 해를 낸 이번 강진, 건축 기준을 무시하고 감독 소홀이 부른 인재라는 비판이 나올 수 밖에 없습니다. <br /> <br /> <br /> <br /> <br /><br /><br />YTN 박석원 (ancpark@ytn.co.kr)<br /><br />※ '당신의 제보가 뉴스가 됩니다' <br />[카카오톡] YTN 검색해 채널 추가 <br />[전화] 02-398-8585 <br />[메일] social@ytn.co.kr<br /><br />▶ 기사 원문 : https://www.ytn.co.kr/_ln/0104_202302091616389832<br />▶ 제보 안내 : http://goo.gl/gEvsAL, 모바일앱, social@ytn.co.kr, #2424<br /><br />▣ YTN 데일리모션 채널 구독 : http://goo.gl/oXJWJs<br /><br />[ 한국 뉴스 채널 와이티엔 / Korea News Channel YTN ]